매년 북한 관련 인권 단체가 합동으로 실행위원회를 만들어 개최하고 있는 북한인권영화제가, 올해로 5번째가 되어 「북한에 자유를!」이라는 주제로 가나가와 한국회관 다목적홀에서 개최되었다. 올해는 한국의 NGO 단체인 「물망초」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 「잊혀진 영웅들」이 상영되어, 박선영 대표를 포함해 차동길 (전쟁범죄조사위원회 위원장) 이사, 정수환 (국군포로송환 위원장) 이사가 초청됐다.
9월, 물망초는 도쿄민단한국중앙회관과 오사카민단중앙본부에서 「잊혀진 영웅들」의 상영회를 개최한 바 있으며, 약 200명이 관람하였다. 당시 박 대표는 “상영회와 일본 NGO 단체와의 간담회가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 앞으로 북한 인권을 고리로 한 다양한 협력관계, 연대증진이 가시화된 것 같아 기쁘다”라고 전했다. 이번 영화제는 그 연장선상이다.
박 대표에 의하면, 10일 「잊혀진 영웅들」을 본 시민의 반응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모든 질문에 대응할 수 없을 정도로 시간이 부족했다고 한다. 박 대표는 “정전 70년에 이르기까지 10만 명 이상의 국군 포로 중 한 명도 구출하지 못한 나라를 누가 이해할 수 있겠느냐”라고 말하며, “한국에서는 중단된 북한인권영화제가 일본에서는 계속되고 있다는 점이 매우 부끄럽다. 내년이 북한 귀환 사업(*재일 조선인 북송사업) 65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내년은 북한에도 자유가 울려 퍼지고 정보의 문이 넓어지는 의미 있는 원년이 되기를 절실히 바란다. 이 귀중한 자리에 물망초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상영해 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꼭 전하고 싶다”라고 마음을 전했다.
북한인권영화제는 일본의 북한 인권 단체가 합동으로 실행위원회를 설립하여, 위원장에는 사에키 히로아키 (북한 귀국자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모임 대표), 부위윈장에는 이나카와 카즈오 (영상교육연구회 대표), 가토 히로시 (북한난민구호기금 이사장), 미우라 코타로 (아시아 자유민주연대협의회 사무국장), 야마다 분메이 (북한 귀국자의 생명과 인권을 지키는 모임 이사)가 역할을 다하고 있다. 영화제인 9일(토)에는 귀환 사업과 관련된 작품인 「바다를 건너는 우정」, 「미성년 속편: 큐폴라가 있는 거리」, 「첫눈에 딸을 만나게 해주세요」가 상영되고, 10일(일)에는, 납치를 포함한 북한 인권 문제와 관련된 작품인 「잊혀진 영웅들」, 「메구미에 대한 맹세」, 「북한: 민낯의 사람들」, 「트루노스(True North)」가 상영되었다.